지속가능한 공간환경은 무엇인가

“공간환경, 현실 문제의 반성이다”

지속가능한 공간환경디자인 토론회 개최

좋은 공간·환경 디자인의 가장 큰 벽은 대중들의 오해이다. 정부, 개발업자, 민간, 시장은 너무 강하게 대중들을 한쪽으로 몰아갔다.

특히 초고층 건물 및 녹지 확보 등은 근대식 도시 이론이며 결코 성공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다.

이는 6월 22일부터 시행되는 건축물의 디자인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건축기본법 및 시행령안’에서도 잘 타나난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한국도시설계학회, 대한건축학회와 공동으로 지난 23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지속가능한 공간환경디자인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김광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좋은 건축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경험하고 그 안에서 사는 것은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할 기본권”이라며 “건축기본법은 건축을 통한 국민의 생활공간을 풍부하게 해 주기 위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건축이 사회에 대해 가지는 가장 중요한 점은 그것이 지니는 공공성에 있다.

이 건축의 공공성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일상적 생활공간, 사회적 자산, 문화적 유산이라는 세 가지의 공공성이 아울러 실현돼야 한다. “어느 한쪽을 강조한 나머지 다른 측면이 부정되는 공공성은 올바른 건축의 공공성이 될 수 없다”고 김 교수는 내다봤다.

김 교수는 또 “건축물은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잃어버릴 때 고립된다”고 주장하며 “좋은 건물은 지형, 식물, 풍토, 주변을 잘 읽을 때 얻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것은 건축가의 디자인 능력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이런한 건축의 한계를 인식하지 않고 건축이 도시의 무엇을 완성할 수 있다는 생각도 위험하며, 건축의 표면을 아름답게 치장하면 된다는 생각은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건축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요구된다. 건축의 한계는 ‘공간환경’이라는 관계성 속에서 조성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패널 및 전체 토론에서는 김영섭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권문성 아뜰리에 17 소장, 김상문 국토해양부 건축문화팀장, 인치호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정석 경원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진양교 (주)CA 조경설계사무소 소장이 나와 발제에서 다루지 않았던 추가 의견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유감스러운 것은 이날 발표에는 도구적인 정의가 의미 없이 중복되는 부분이 많았다. 아울러 건축 기본법에 건축·조경디자인 모두 포함돼야 하지만 도시건축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닌지, 진정한 ‘지속가능한 공간환경’이라는 용어의 정확한 의미도 모호한 상태에서 구체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용어 설명

공간환경: 건축물이 이루는 공간구조·공공공간 및 경관을 말한다.

공공공간: 가로·공원·광장 등의 공간과 그 안에 부속돼 공중이 이용하는 시설물을 말한다.

건축디자인: 품격과 품질이 우수한 건축물과 공간환경의 조성으로 건축의 공공성을 실현하기 위해 건축물과 공간환경을 기획·설계하고 개선하는 행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