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7년 동안 국내 7대 도시의 평균기온이 1.44℃가 상승하는 등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염병 발생 증가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된 기후변화적응 건강관리대책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로 나선 장재연 아주대학교 교수(예방의학교실)는 지난 1971년 이후 국내 7대 도시의 평균 기온이 12.35℃에서 13.79℃로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37년 동안 평균기온이 급등한 반면 상대습도는 70.7%에서 62.9%로 큰 폭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강수량은 월평균 100.5mm에서 121.7mm로 늘었지만 7-9월 강수량이 집중 증가했을 뿐 겨울철에는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장 교수는 또 연간 30℃이상 고온이 발생한 날도 늘어나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기후가 고온건조해지는 추세에 따라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와 함께 곤충 매개 전염병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장 교수는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1-2005년까지 5년 동안 발생한 말라리아, 비브리오패혈증, 쓰쓰가무시, 렙토스피라, 발진열 환자는 총 6만4천400명인데 비해 2006년 한 해에만 1만9천984명이 발생했다.

특히 말라리아와 비브리오패혈증의 경우 평균기온, 최고기온과 상관관계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장 교수는 "앞으로 폭염현상과 자연재해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전염병과 알레르기성질환 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질병관리본부 기후변화대응 T/F 강영아 연구관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근거한 건강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질병발생 예측모델을 구축하는 등 기후변화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